2025.09.04
안녕하세요:) 꿈과 미래를 그려나가는
만화/게임/웹툰 미술입시학원
강남애니포스 만화학원 입니다~
오늘은 2025학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예종 애니메이션과
상명대 디지털만화영상전공
청강대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수시1차 합격생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수시 현역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과
상명대학교 디지털만화영상전공 에 최초합격하고
청강대학교 웹툰만화콘텐츠전공에
추가합격한 고은O라고 합니다!
성적은 2점 중반대에 상승곡선이었고,
입시 학원.. 즉 강남애니포스는 24년 1월달부터 다니기 시작했어요.
실기준비기간은 총 11개월이었습니다.
강남애니포스 2025 한예종/상명대/청강대 합격생 고은O 평소작
사실 흔히 ‘입시’라고 말하는 대학을 위한 그림은 그린 지 오래 되지는 않았어요.
예술계 특성화고를 다녀서 고2때까진 그림보단
성적이나 학교활동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눈 떠보니 고삼이더군요.
친구들 중에서도 늦게 입시 학원에 다닌 편이었지만
오히려 늦게 다녔다는 위기감이 저를 더 빨리 성장시켰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일 큰 규모를 가졌고 유명했기 때문이었어요.
같은 동네에 살거나 자주 보는 아이들을 넘어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친구들과 경쟁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그만큼 저보다 잘 하는 친구, 그리고 대단한 선생님들과도 만나고 싶었어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성장’하고 싶어서 선택했습니다.
강남애니포스 2025 한예종/상명대/청강대 합격생 고은O 평소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과, 상명대 만화과, 청강대 웹툰만화전공, 세종대, 공주대, 경기대 등에 지원했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만화를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항상 제 최종 목표는 내가 그린 만화가 움직이는 것이었어요.
한예종 애니과에 지원한 이유는
‘오로지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애니메이션 특성상 팀으로 하기 때문에 혼자서 작업하는 건 어려운데,
한예종은 작가 개인의 취향이 듬뿍담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단순히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은 것을 넘어 저의 예술이 하고싶었습니다.
강남애니포스 2025 한예종/상명대/청강대 합격생 고은O 평소작
끊임없는 각성의 연속을 겪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건대 저는 총 6번의 각성을 겪었어요.
그리고 그 성장의 바탕에는 학원 수업에서 배운 거나
선생님들께 피드백받은 것들을 단순히 수정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무언갈 혼자 공부하고 연구했던 기억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출을 잘하고 싶어 사진이나 영화의 스토리보드를 찾아보고,
대사를 잘 쓰고 싶어 드라마의 각본집을 보며 공부했어요.
그렇게 계속해서 저만의 방법을 찾아갔어요.
스토리가 안 짜지면 8시간이 넘도록 생각을 해서 학원이 끝나면 머리가 아파올정도였고,
연출이 안되면 또 몇시간 동안 콘티만 짜보고...
거의 입시할 때의 저는 손목의 고통보다 두통이 더 컸을 정도로
생각,생각,생각의 연속이었습니다.
또 제가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한 큰 이유로는 경쟁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경쟁 상대는 타인이 아닌 어제의 나,..한 달 전의 나,.. 세 달 전의 나였습니다.
그 누구도 아닌 과거의 나한테는 절대로 지기 싫더라고요.
물론 항상 지고 이기고의 반복이었습니다…
어제보다 맘에 안드는 날이면 집 가는 지하철에서 펑펑 울었고
반대로 맘에 드는 날이면 현관문 앞에 설 때까지 춤을 추며 뛰어가곤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웃기네요.
강남애니포스 2025 한예종/상명대/청강대 합격생 고은O 평소작
희로애락의 모든 일들이 기억나는데요.
1차 연합평가에서 오래 준비하지 못한 채 냈던 만화가
어쩌다 운 좋게 우수작으로 뽑혀서 기분이 좋았지만
다음 문제는 2차 평가였어요.
위에도 썼듯이 과거의 나한테 지는 게 너무 두려웠거든요.
그래서 2차 때는 그렇게 오래 준비를 했어도 제 그림만 보면 공포(?)가 몰려와
다같이 보는 자리에서 제 그림은 쳐다보지도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굉장히 좋은 성적을 받아서 나 자신이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그 만화는 제 최애 만화가 됐었어요
또 중학교 때도 받은 적 없던 100점을 고3때 두 과목이나 받아서
학원 쌤들한테 자랑했던 일이나,
주말 시험시간에 몰래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왔던 일 같은 게 기억나네요.
그리고 또 기억나는 건 입시 준비 중 가장 큰 벽을 만났을 때였는데요.
그 벽은 바로 재수생분들이었습니다.
현역 사이에선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입시를 현역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재수생분의 피지컬을 보고 ‘와.’하며 입을 쩍 벌렸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힘이 쭉 빠졌었어요. 내
가 저 사람들을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좌절했습니다.
너무 절망스러운 마음에 친구한테 전화를 해서 울먹이며 이 얘기를 했었는데,
친구가 해준 말이 기억에 남아요.
너가 벽을 마주했다는 건, 이제 그 벽을 넘어설 차례까지 온 거다. 라고요.
그래서 다시 일어났습니다. 넘어서야 할 차례라면 넘어서야 하니까요.
웬만한 대학 실기나 면접은 다 괜찮았지만 가장 문제였던 곳은 바로 한예종이었어요.
1차 시험을 색연필로 치뤄야 하는데 제가 깜빡하고 연필깎이를 안 가지고 온거에요.
근데 심지어 시계도 안 가지고 갔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찔해요…
그래서… 뭐 빌릴 사람도.. 뭐도 없으니 수험표 뒷면에 커터칼로 색연필을 깎았습니다.
정말… 힘들었어요.
또 웃긴 건 제가 시계를 안 들고 가서 시간을 착각한 겁니다.
무려 한 시간 일찍이요.
순조롭게 그리다가 1시간 25분 남은 걸 25분으로 착각했어요…
그래서 25분만에 나머지를 완성했는데 사람들이 펜을 안 놓더라고요…?
그때 알았습니다. 아.. 한 시간이 남았구나…
2차 실기는 다행히 모든 재료를 준비해서 갔는데, 문제는 너무 배고팠습니다.
가져온 간식거리도 거의 다 동났는데.. 6시간 시험이라 시간이 정말 안가더라고요.
그래서 끝나자마자 부모님이랑 닭갈비 집에 가서 폭풍흡입을 했습니다.
정말 좋든 재밌든 슬프든 많은 추억이 있었지만
저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한 가지가 있어요.
바로 고3올라가지 전 마지막 날, 고1,2반에서 들은 마지막 종례인데요.
그때 원장쌤이 종례를 해주시면서 그런 말을 하셨습니다.
너희들이 사랑하는 것으로 입시를 하는 걸 축복으로 생각하라.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감동이 느껴졌어요.
아, 그랬지. 나 만화랑 애니메이션을 정말 사랑하고 있지. 하면서요.
나의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한 번도 저는 제 그림을 ’사랑한다‘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곱씹어보니 ’나‘의 사랑이 항상 향했던 곳은 만화였고, 애니였고, 나의 그림이었어요.
어찌 보면 저의 ’첫사랑‘은 그림이었던 거에요.
그래서 ’첫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썼어요.
제가 사랑하는 그림에 대한 마음을 꾹꾹 담아서요.
그 시는 제가 입시하는 도중에 포기하고 싶을 때나 회의감이 들 때 항상 다시금 찾아서 봤어요.
어찌 보면 저의 원동력이 된 말이었죠.
강남애니포스 2025 한예종/상명대/청강대 합격생 고은O 평소작
저나 친구들이나 같이 입시를 준비했던 친구들을 본 결과.
저는 그걸 느꼈어요.
정말 열심히 불안해하고, 노력하고, 기뻐하고, 때론 겸손해하고, 질투하다가도
뛰어넘으려고 발악하면 결과가 어떻든 끝난 그 시점에는
정말 멋진 사람이 되어있단 거에요.
무언가를 열심히 해본 사람만큼 슬퍼하고 불안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아 물론 불안해 하기만 하는 건 안되고요.
모든 지 ‘적당히’라고 생각 안 했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사랑해서 하는 거까지 적당히 하는 사람이 좋은 성장을 겪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미쳐보세요. 저는 입시란 게,
자신이 사랑하는 걸 더 사랑하고자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할수도 있고요.
물론 대학과 시험이라는 틀 안에서 하고 싶은 모든 걸 하는 건 어렵겠지만,
어쨋든 우리는 대학에 가서 더 나다운 예술을 찾으려 하는 거니까요.
누군가를 사랑하면 보고싶고, 듣고싶고, 생각만 해도 벅차오르는 것 처럼
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예술을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입시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점검해보면 좋겠어요.
내 작품에서 사랑이 느껴지는지,
정말 내가 이걸 하면서 재밌었는지.
작품의 기준이 나 자신이 맞는지도 중요해요.
입시에선 학원 선생님의 말을 따라야 대학에 갈 것 같고,
대학에선 이런 이야기들을 좋아할 것만 같으니 그런 이야기만 써야할 것 같잖아요.
반은 맞지만 반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한예종을 준비하며 가장 마지막 좌절과 고비를 겪었을 때
스스로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믿고 나아가자고요.
이걸 보는 모두들! 힘내세요!! 학교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ㅎㅎ
일단 강남애니포스 학원에도, 선생님들께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원에서 만났던 여러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제가 지금 이곳에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마지막 실기시험을 보러가기 전에 선생님이 사주셨던 고기가
아직도 마음속에 따뜻한 난로로 자리잡고 있어요.
저에게 입시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가장 밑바닥의 저를 만나는 용기를 가지게 되기도 했고요.
응원해주시고, 조언해 주시고, 제가 가는 길을 도와주셨던
모든 선생님들, 친구들, 가족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 보답은 저의 멋진 예술로 보답할게요.
언젠가 저의 작품을 만난다면 오랫동안 들여다 보면서
저를 떠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남애니포스 2025 한예종/상명대/청강대 합격생 고은O 평소작